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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장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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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도서관에서 만화 에세이를 빌려왔다. 그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다양한 주제의 짧은 글이 담겨있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1장 <나 혼자만의 시간>, 2장 <혼자서도 잘 해요>, 3장 <사랑이란 뭘까>, 4장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5장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6장 <어른이라는 이름의 무게>, 7장 <당신과는 천천히>, 8장 <그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

 

각각의 장은 비슷한 듯하지만 조금씩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1장에서는 주로 개인의 감정이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2장부터는 사회 문제나 시대상에 대해서 다룬다. 또한, 두 번째 장부터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여성이며, 세 번째 장부터는 남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는 마치 하나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평소에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본다. 특유의 감성과 잔잔한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게 된 ‘오늘의 인생’ 역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가령, “결혼식 때 울었던 신부는 행복하게 산다”(2장)라든지, “나이 든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나이 드는 걸 슬퍼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5장)처럼 말이다. 

 

물론 이런 구절 외에도 많은 문장들이 인상 깊었지만, 아무래도 위의 두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 동안 느꼈던 고민거리였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아직까지도 20대 중반인데 벌써부터 늙어가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주변에서도 다들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그렇지 않다. 

 

여전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꿈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늙는다는 것은 슬프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슬퍼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은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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