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 마니아라면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만년필! 요즘은 스마트폰 시대라서 펜 쓸 일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볼펜보다는 만년필을 선호하곤 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가끔씩 기분 전환 겸 마음에 드는 만년필을 사서 모으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집에 꽤 많은 만년필이 쌓이게 되었다.
나는 주로 잉크 충전식 모델 위주로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가끔가다 저렴한 가격대의 일회용 카트리지 방식도 사보곤 한다. 하지만 아직까진 리필 가능한 잉크로 쓰는 게 더 좋다. 게다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손에 맞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인데 다행히 내 손엔 대체로 잘 맞아서 큰 문제없이 만족하며 쓰고 있다.
처음에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쓰면 쓸수록 매력 만점인 물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필기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사각사각 소리가 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글씨체도 예뻐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디자인도 천차만별이라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비싼 브랜드일수록 고급스럽고 예쁘긴 하지만 꼭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다. 가성비만 좋다면 굳이 고가 라인을 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무튼 이렇게 쓰다 보니 어느덧 나만의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지금 당장 쓰진 않더라도 나중에 언젠가는 유용하게 쓰일 테니 나름대로 괜찮은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단점도 있다. 일단 관리 및 보관이 어렵다. 세척 후 건조시키는 과정이 번거롭고 까다롭다. 그리고 쓰다 보면 촉이 닳아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계속 쓰게 된다. 아마 나처럼 이러한 손맛(?)에 매료된 사람들이 많을 텐데 부디 오래오래 단종되지 않고 판매되었으면 좋겠다.
'정보의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다 (1) | 2023.04.02 |
---|---|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나 원칙들 (0) | 2023.04.01 |
책 읽는 습관 : 매달 새로운 책을 읽으며 얻은 것들 (1) | 2023.03.30 |
냉동된 꽃게 해동하는 방법, 냉동 꽃게 고르는법 (0) | 2022.04.03 |
양배추 쌈 매실쌈장 만들기 비율 레시피 (0) | 2022.03.29 |